파킨슨병과 치매는 모두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기억력 저하, 인지 기능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파킨슨병은 주로 운동 장애가 특징적인 질환이며, 치매는 기억력과 인지 기능 저하가 주된 특징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파킨슨병과 치매의 차이, 원인, 증상, 치료법 등을 상세히 비교하여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파킨슨병과 치매의 차이 한눈에 보기
구분파킨슨병치매
| 주요 원인 | 도파민 부족으로 인한 뇌 신경 퇴화 |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알츠하이머병), 뇌혈관 손상(혈관성 치매) |
| 주요 증상 | 떨림(진전), 근육 경직, 느린 움직임(서동증) | 기억력 저하, 판단력 저하, 언어 능력 감소 |
| 인지 기능 저하 | 후기 단계에서 나타날 가능성 있음 | 초기부터 뚜렷하게 나타남 |
| 운동 장애 | 초기부터 심하게 나타남 | 거의 없음 (예외: 루이체 치매) |
| 정신 증상 | 환각, 우울증, 수면 장애 | 방향 감각 상실, 성격 변화 |
| 치료 가능 여부 |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완치는 불가능 | 일부 약물 치료 가능하지만 진행성 질환 |
📌 핵심 차이점:
✅ 파킨슨병은 운동 장애가 중심 증상, 치매는 기억력 저하가 중심 증상
✅ 파킨슨병도 후기 단계에서 치매 증상이 나타날 수 있음
✅ 치매는 원인에 따라 여러 유형이 있으며, 알츠하이머병이 가장 흔함
✅ 파킨슨병은 기저핵(basal ganglia) 손상, 치매는 대뇌피질/해마 손상이 주요 병리
✅ 파킨슨병 환자의 약 30-40%에서 파킨슨병 치매(PDD)로 진행 (발병 후 평균 10-15년)
✅ 파킨슨병은 레보도파로 증상 개선 가능, 알츠하이머 치매는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 사용
✅ 파킨슨병은 자세 불안정, 보행장애가 특징적, 치매는 초기에 운동기능 보존됨
✅ 치매 중 혈관성 치매(20-30%)는 고혈압, 당뇨병 조절로 진행 늦출 수 있음
2. 파킨슨병 주요 증상 및 원인
1) 파킨슨병이란?
파킨슨병은 도파민(dopamine)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해져 뇌의 운동 조절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입니다.
📌 도파민이 부족하면?
✔ 움직임이 느려지고(서동증), 근육이 뻣뻣해짐(근육 경직)
✔ 손과 발이 떨리고(진전), 균형을 잡기 어려워짐
2) 주요 증상
✔ 떨림(진전) – 손, 발, 턱이 미세하게 떨림 (휴식 시 더 심함)
✔ 근육 경직 – 움직일 때 근육이 뻣뻣해짐
✔ 운동 속도 저하(서동증) – 몸을 움직이는 속도가 느려짐
✔ 자세 불안정 – 균형을 잡기 어렵고 쉽게 넘어짐
💡 인지 기능 저하(파킨슨병 치매)
파킨슨병이 진행되면 일부 환자에게 치매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를 "파킨슨병 치매(Parkinson’s disease dementia, PDD)"라고 합니다.
파킨슨병 환자의 약 30-40%는 결국 "파킨슨병 치매(Parkinson's disease dementia, PDD)"로 진행합니다. 기억력, 집중력 저하, 시공간 인지 장애, 실행 기능 저하가 특징이며, 일반적으로 운동 증상 발병 후 10-15년 후에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3) 파킨슨병의 원인
✅ 도파민 생성 신경세포 손상
✅ 유전적 요인 (LRRK2, SNCA 유전자 변이)
✅ 환경적 요인 (농약, 중금속 노출)
4) 파킨슨병 치료법
✔ 도파민 보충제(Levodopa) – 도파민 수치를 높여 증상 완화
파킨슨병 치료의 골드 스탠더드 약물로, 환자의 약 70-80%에서 증상 개선 효과를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카르비도파와 함께 복용(신시네트, 스타레보)하여 변환 효율을 높이고 말초 부작용을 줄입니다. 주요 부작용으로는 장기 사용 시 '온-오프' 현상(약효의 급격한 변동), 이상운동증, 환각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하루 300mg에서 시작하여 증상에 따라 최대 1,500mg까지 조절합니다.
✔ 도파민 효능제(Dopamine agonists) – 도파민 수용체를 활성화
프라미펙솔(미라펙스), 로피니롤(레퀴프) 등이 주로 사용되며, 도파민 수용체에 직접 작용하여 레보도파의 필요량을 줄이고 운동 합병증 위험을 감소시킵니다. 젊은 환자(65세 미만)에게 초기 치료로 선호되며, 레보도파보다 반감기가 길어 효과가 안정적입니다. 충동 조절 장애, 과도한 졸음, 부종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로티 고틴(뉴프로) 같은 패치 형태로도 제공되어 꾸준한 약물 농도 유지가 가능합니다.
✔ 운동 및 물리치료 – 균형 감각 및 근력 유지
LSVT BIG 프로그램, 태극권, 댄스 치료(특히 탱고)가 파킨슨병 환자에게 특히 효과적입니다. 주 3-5회, 회당 30-60분의 유산소 운동은 도파민 생성을 촉진하고 신경 보호 효과가 있습니다. 물리치료사의 지도 하에 실시하는 근력 강화, 균형 훈련, 보행 훈련은 낙상 위험을 30-40% 감소시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박싱 훈련(Rock Steady Boxing)도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 능력과 일상생활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음악 치료와 결합된 리듬 운동은 보행 패턴 개선에 특히 효과적입니다.
3. 치매 주요 증상 및 원인
1) 치매란?
치매는 뇌의 인지 기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되어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질환입니다.
📌 치매는 병명이 아니라 여러 질환을 포함하는 '증후군'입니다.
치매는 뇌의 신경세포가 손상되어 인지 기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되는 만성 질환입니다. 단순한 기억력 저하가 아닌 전반적인 인지 기능 장애로, 한국에서는 65세 이상 노인의 약 10%가 앓고 있으며,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합니다(80대 이상 약 30~40%).
2) 치매의 주요 증상
✔ 기억력 저하 – 최근 일이나 사람을 기억하지 못함
✔ 판단력 저하 – 일상적인 결정이 어려워짐
✔ 언어 능력 감소 – 단어를 떠올리지 못하고 말이 어눌해짐
✔ 방향 감각 상실 – 길을 잃거나 익숙한 곳에서도 헤맴
초기에는 최근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단기 기억력 저하가 나타나고, 점차 언어 장애(단어 찾기 어려움), 시공간 장애(길 찾기 어려움), 집행 기능 저하(복잡한 요리나 재정 관리 불가), 성격 변화(우울, 불안, 망상), 일상생활 수행 능력 상실로 진행됩니다.
3) 치매의 주요 원인 및 유형
치매 유형원인특징
| 알츠하이머병 |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 | 가장 흔한 치매 유형, 기억력 저하 중심 |
| 혈관성 치매 | 뇌졸중 등 혈관 손상 | 갑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날 수 있음 |
| 루이체 치매 | 루이소체 단백질 축적 | 환각, 운동 장애 동반 (파킨슨병과 유사) |
| 전두측두엽 치매 | 전두엽 손상 | 성격 변화, 충동 조절 어려움 |
📌 알츠하이머 치매와 혈관성 치매가 전체 치매의 80% 이상을 차지합니다.
알츠하이머병(약 60-70%,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 혈관성 치매(약 20%, 뇌 혈관 손상), 루이체 치매(약 10%, 환각과 파킨슨 증상 동반), 전두측두엽 치매(약 5%, 성격 변화가 두드러짐), 기타 퇴행성 질환(약 5%, 헌팅턴병, 파킨슨병 등)으로 분류됩니다.
영향: 초기에는 복잡한 업무 수행이 어려워지고, 중기에는 옷 입기, 목욕하기 등 기본적인 활동에 도움이 필요합니다. 말기에는 가족도 알아보지 못하고, 보행 능력이 상실되며, 연하 장애로 인한 영양 섭취 문제와 감염에 취약해져 24시간 전문적인 간병이 필수적입니다.
4) 치매 치료법
✔ 콜린에스터라제 억제제(Donepezil 등) – 알츠하이머병 진행 속도 늦춤
✔ NMDA 수용체 차단제(Memantine) – 중등도~중증 알츠하이머 치료
✔ 인지 재활 치료 – 기억력 및 인지 기능 유지
치매는 완치가 불가능한 진행성 질환이지만,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로 증상 관리와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는 보통 진단 후 즉시 시작하며, 비약물적 치료와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또한 가족 상담, 간병인 교육, 지역사회 지원 서비스 등 환자와 가족을 위한 심리사회적 지원도 치료 계획의 필수적인 부분입니다.
4. 파킨슨병과 치매의 공통점 & 차이점
📌 공통점
✅ 둘 다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악화됨
✅ 인지 기능 저하가 나타날 수 있음
✅ 완치 방법이 없으며 증상 완화 치료만 가능
파킨슨병과 치매는 모두 중추신경계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하며, 65세 이상 인구에서 파킨슨병은 약 1-2%, 치매는 약 8-10% 발병률을 보입니다. 두 질환 모두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고, 가족에게는 평균 월 150-200만 원의 경제적 부담과 하루 평균 6-8시간의 간병 시간이 필요합니다. 특히 파킨슨 치매의 경우 일반 파킨슨병보다 간병 부담이 약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 차이점
비교 항목파킨슨병치매
| 주요 증상 | 운동 장애 (떨림, 경직) | 기억력 저하, 인지 장애 |
| 치매 증상 여부 | 후기 단계에서 일부 발생 가능 | 초기부터 인지 저하가 뚜렷함 |
| 주된 치료 목표 | 운동 기능 개선 | 기억력 및 인지 기능 유지 |
| 원인 | 도파민 부족 | 다양한 원인 (알츠하이머, 혈관 손상 등) |
5. 파킨슨병과 치매, 어떤 경우 병원을 방문해야 할까?
✅ 파킨슨병 의심 증상
✔ 손, 발이 떨리거나 근육이 뻣뻣해짐
✔ 움직임이 둔해지고 느려짐
✔ 자세가 불안정하고 자주 넘어짐
✅ 치매 의심 증상
✔ 최근 기억을 반복적으로 잊음
✔ 길을 잃거나 방향 감각이 떨어짐
✔ 대화 중 단어가 자주 생각나지 않음
📌 이런 증상이 지속된다면 신경과 전문의를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6. 파킨슨병과 치매, 이렇게 다릅니다.
✔ 파킨슨병은 운동 장애(떨림, 근육 경직)가 주요 증상이며, 후기 단계에서 치매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치매는 기억력 및 인지 기능 저하가 주요 증상이며, 알츠하이머병이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 두 질환 모두 완치는 어렵지만, 조기 진단 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증상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